[쇼핑저널 버즈] 얼마 전 발표된 구글 크롬 OS를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소개해봤습니다.

크롬 OS의 하드웨어 요구사항은 어떻게 되나?
크롬 OS는 운영체제이면서 동시에 하드웨어 플랫폼입니다. 여타 운영체제처럼 범용 하드웨어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하드웨어에 대한 요구사항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크롬 OS가 설치되기 위해서는 SSD, 와이파이 칩셋, 충분한 크기의 스크린 사이즈, 풀사이즈 키보드와 터치패드 등의 요건이 만족되어야 합니다.

아직 자세한 하드웨어 스펙을 발표한 건 아니지만 x86이나 ARM 기반에서 동작할 것임은 확인됐고 802.11n 와이파이 스펙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향후 하드웨어 지원이 확대되면 일반적인 데스크톱 PC에도 설치가 가능하겠지만 근시일 내에 가능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일반 하드디스크에서 부팅할 수 있나?
안됩니다. 크롬 OS는 빠른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전통적인 하드디스크가 아닌 SSD만 지원합니다.

멀티코어 CPU와 그래픽 카드를 활용하는지?
네. 웹 서핑이나 비디오 재생, 게임 플레이 등 브라우저에서 실행하는 모든 작업 영역에서 하드웨어의 장점을 충실히 살린다고 합니다.

크롬 OS는 오픈소스인가?
그렇습니다. 크롬 OS는 리눅스, 웹킷, 우분투, 모블린의 코드를 사용하며 자체적으로 수정한 리눅스 커널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비록 베타 버전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크롬 OS의 소스 코드는 배포되기 때문에 다운로드 받아 직접 수정할 수 있고 프로젝트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크롬 OS의 인터페이스는 뭐가 틀린가?
크롬 OS는 크롬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것과 매우 흡사한 느낌입니다. 일반적인 데스크톱 인터페이스의 형식을 벗어나 브라우저 윈도 자체로 웹, 파일 탐색기, 애플리케이션 런처 기능을 수행합니다.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은 크롬 브라우저의 고정된 탭 기능으로 항상 열어둔 채 사용할 수 있고 다중 데스크톱 기능을 사용하듯이 크롬 윈도를 여러 개 열고 각각의 윈도 탭을 교환하면서 이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사용자의 데이터는 어디에 보관되나?
크롬 OS와 관련된 사용자 데이터는 로컬 PC에 저장되지 않고 전적으로 인터넷에 보관됩니다. 인터넷에 접속해 있는 이상 사용자 데이터(/home 폴더)와 설정은 모두 클라우드 기반의 캐시 파일로 읽혀지며 기본적으로 인터넷에 암호화 되서 보관됩니다.

로컬에 저장되는 파일은 모두 캐시 파일이고 원본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저장하기 때문에 따로 사용자 데이터를 백업할 필요가 없고 컴퓨터를 바꿔도 손쉽게 데이터 동기화가 가능하지만 단점이라면 인터넷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데이터 접근이 제한적이라는 것과 암호화가 되더라도 보안상의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데 있습니다. 또 구글 서버가 다운되거나 인터넷이 느린 상황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고요.

그렇다면 크롬 OS는 오프라인에서 사용이 불가능한가?
아닙니다. 이번 발표에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오프라인에서의 사용 가능성과 게임 또는 미디어의 오프라인 작동 여부는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크롬 OS에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나?
아닙니다. 크롬 OS는 크롬 브라우저 기반이기 때문에 루트 폴더에 접근할 수 없으며 설치되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은 웹 기반입니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CD를 이용해서 설치했던 전형적인 데스크톱 프로그램들은 크롬 OS에서 사용이 불가능하며 구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은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이상 설치될 수 없다고 합니다.



다만 크롬 브라우저의 플러그인/확장기능 구조처럼 크롬 OS에도 확장기능 설치하듯이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의 설치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리고 구글의 피카사 애플리케이션까지 데스크톱 기반을 버리고 클라우드 기반으로만 작용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크롬 OS에서는 구글 애플리케이션만 사용이 가능한가?
아닙니다. 크롬 OS의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은 크롬 브라우저 하나이기 때문에 다른 플랫폼의 크롬 브라우저에서 작동했던 모든 웹 애플리케이션은 크롬 OS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데모 시연에서 확인됐듯이 엑셀 파일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웹 앱스(Office Web Apps)에서 열 수 있고 이밖에 야후 또는 여타 웹 애플리케이션 제공자와의 제휴도 별도로 언급됐습니다.

크롬 OS가 설치된 다른 사용자의 컴퓨터도 내 계정으로 사용할 수 있나?
그렇습니다. 크롬 OS는 기본적으로 구글 어카운트와 연동되기 때문에 크롬 OS가 설치된 컴퓨터라면 언제든지 내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크롬 OS는 자체적으로 복구를 한다는데 사실인가?
그렇습니다. 크롬 OS는 멀웨어 등으로 운영체제에 손상을 입었을 때 클라우드에서 업데이트 된 OS 이미지를 다운로드 받아 다시 설치하게 됩니다. 운영체제 커널과 브라우저 모두 디지털 사인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부팅 시 운영체제에 손상이 있는지 여부를 자동으로 체크하고 문제가 있으면 스스로 복구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는 크롬 OS만의 혁신적인 기능으로 당연히 업데이트 시 사용자의 고유 데이터 영역과 운영체제 설정 부분은 건드리지 않습니다. 다만 웹 애플리케이션은 디지털 사인 방식이 아닙니다.

듀얼 부팅을 지원하나?
크롬 OS는 아직까지 데스크톱 컴퓨터의 설치를 염두에 두지 않기 때문에 듀얼 부팅이 가능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프린트가 가능한가?
좀 더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어떻게든 지원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크롬 OS는 언제 출시하나?
크롬 OS는 앞으로 1년 정도 후에 릴리즈 될 예정입니다.
데모를 시연한 eeePC에서 콜드 부팅을 7초 만에 하고 이후 데스크톱까지 3초 만에 도달하는 크롬 OS의 속도가 아무래도 가장 인상적이었는데요. 이런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윈도와 같은 드라이버 지원을 포기하고 특정 하드웨어 플랫폼에만 집중하는 모습은 어찌 보면 가장 구글다운 전략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심플함이나 속도 부분에서는 분명히 기존 운영체제에 비해 장점이 있어 보이지만 메인스트림 사용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것도 분명하고요. 어떻게 보면 범용 하드웨어를 모두 지원하려 하는 MS와 하드웨어 생산까지 겸임하는 애플의 중간 모델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PC 보다는 오히려 휴대폰이나 TV 같은 느낌이 어울리는 크롬 OS의 이후 행보가 기대됩니다. 


아이폰이 한국시장에 정식 출시되면서 많은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재미있는것이 옴니아2와의 비교 글입니다. 출시일, 가격, 성능면에서 비슷한데다 애플과 삼성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죠. 여기서 옴니아2에 비해 아이폰의 단점으로 자주 꼽히는것이 바로 CPU 성능입니다.

단적으로 중앙처리장치(CPU)의 성능은 옴니아2가 뛰어나다. 옴니아2는 중앙처리장치(CPU)로 800메가헤르츠(㎒) 프로세서를 장착, 아이폰 3GS 제품의 3GS 624㎒ 보다 연산속도에서 앞선다. - 뉴스핌

옴니아2는 800㎒ 프로세서를 탑재, 아이폰에 비해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이 우수하다. - 뉴시스

아이폰 3GS의 프로세서는 624메가헤르츠(㎒)급. 옴니아2의 800메가헤르츠(㎒)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처리 속도다. - 경향

옴니아2는 중앙처리장치(CPU)로 800메가헤르츠(㎒) 프로세서를 장착,아이폰 신형 제품인 3GS(624㎒ 프로세서) 보다 30%가량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 한국경제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과 800MHz급 CPU(중앙처리장치)를 채용한 옴니아2는 LCD와 624MHz급 CPU를 활용한 아이폰 최신모델 ‘아이폰3GS’보다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다. CPU 사양이 높을수록 작동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인터넷 접속이 주요 기능인 스마트폰에서 높은 CPU 사양은 큰 강점이다. - 매일경제

국내에 상륙하는 아이폰의 최신형 제품인 3GS의 경우 624㎒의 CPU를 탑재했다. 대항마로 꼽히는 삼성전자의 T옴니아2는 800㎒ CPU를 탑재해 아이폰보다도 20~30% 속도가 더 빠르다. - 헤렐드경제

아이폰은 지원하지 못하는 디빅스(DivX),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을 구현하고 중앙처리장치(CPU) 성능도 800㎒로 624㎒의 아이폰보다 우수하다. - 파이낸셜

클럭속도만 따졌을때 옴니아2가 높아 보이지만 이부분에 있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옴니아2  아이폰3GS
 칩셋 ARM1176JZ(F)-S (S3C6410)
ARM Cortex-A8 (S5PC100)
 최소 클럭속도
533Mhz 600Mhz
 최대 클럭속도 800Mhz 833Mhz
 L1 캐쉬
16Kib 32Kib
 L2 캐쉬
x 256Kib


먼저 칩셋을 살펴보면 옴니아2에서 사용하고 있는 ARM11 칩셋은 아이폰3GS의 Cortex 칩셋 보다 이전 버전입니다. 성능도 당연히 Cortex가 훨신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비교를 하자면 Cortex가 1.4배 정도 빠르다고 하네요.

클럭속도를 보면 옴니아2는 최대 800Mhz입니다. 모바일 환경에서 CPU의 동작 속도가 상황에 따라 바뀌도록 설정하기 때문에 항상 800Mhz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윈도우모바일 설정에서 800Mhz로 고정할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에는 발열 문제 뿐 아니라 배터리의 지속시간을 따로 표시해줘야 할만큼 배터리를 빨리 소모해 버립니다. 아이폰3GS의 경우에는 시스템 안정과 발열을 고려해 624Mhz로 고정해놨다고 하네요. 즉 800Mhz는 옴니아2의 최대 클럭속도일뿐인데 이걸가지고 아이폰 보다 빠르다고 하기에는 너무 성급한 판단이죠.

마지막으로 캐쉬입니다. CPU의 성능에는 클럭뿐아니라 캐쉬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CPU클럭이 아무리 높아도 캐쉬가 작다면 그만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거죠. 셀러론과 팬티엄의 차이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옴니아2는 L1캐쉬는은 아이폰3GS의 절반이고 L2캐쉬는 없습니다. 옴니아2의 CPU 클럭이 아무리 높다 하더라고 효용성 면에서는 아이폰을 따라 갈 수 없는거죠.

결론은 옴니아2 : 아이폰3GS = 셀러론 3.2Ghz : 펜티엄4 2.8Ghz 라고 할수 있는거죠. 단순히 클럭속도만으로는 비교의 의미가 없습니다. 더구나 전체적인 시스템의 속도에는 OS와 소프트웨어의 최적화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하드웨어의 성능만을 따져서는 안됩니다.

마케팅의 승리인지 소비자에 대한 우롱인지 언론사들의 성급함 모르겠지만 사실을 알고 이런 기사들을 보니 참 어이가 없네요. 이제 몇일 뒤면 실제 사용기들이 엄청나게 올라올텐데 진실은 그때가서 밝혀지리라 봅니다.

‘30대 남성·능동적·24시간·위치정보서비스(LBS)·콘텐츠 재탄생.’

KT경제경영연구소(WWW.DIGIECO.CO.KR)가 28일 정식 개통을 앞두고 해외에서 아이폰을 직접 구매해 개인 인증을 받고 개통한 사용자를 대상으로 실증 조사를 벌여 뽑아낸 키워드다. 기존 휴대폰 사용자들과 확연히 다른 이용 형태를 보여준다.

30∼40대 남성들이 주 이용자로 업무에 적극 활용해 10∼20대가 점령한 모바일족과 다른 아이폰족의 등장을 예고했다.

◇똑똑해진 이용자=연령대별 아이폰 주 사용자는 30∼40대 남성으로 나타났다. 사용자 욕구나 구매력을 모두 포함한 결과다.

20대는 아이폰의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선호한 반면에 30대는 엔터테인먼트부터 정보탐색까지 폭넓게 활용했다. 40대는 기기를 활용해 자기계발을 하려는 욕구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30∼40대는 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롯해 E메일 확인, 스케줄링 등 업무와 연계된 기능에 관심을 보였다.

시간과 장소, 상황에 따라 이용 형태가 달랐다. 출근 시간에는 간편한 트위터를 많이 이용하고 음악을 많이 듣는 반면에 퇴근할 때에는 동영상 감상이나 3G망을 활용한 웹서핑을 즐기고 GPS를 활용한 길찾기 기능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실 밖에서는 간단한 e메일이나 일정 확인을 주로 하고 안에서는 업무 관련 노트, 일정관리 등 다소 복잡한 일에 아이폰을 활용했다.

IT 활동도 능동적으로 변화됐다. 기존 카메라폰으로는 사진을 찍어 보관하는 데 치우쳤지만 아이폰으로는 색다른 촬영과 편집 기능을 많이 이용했다.
◇가정생활도 바뀐다=가족 관계가 나아졌다는 응답이 많이 나왔다. △가족 여행 시 아이들의 역사 질문에 성실하고 정확한 답변이 가능하고(위키피디아) △아내와의 기념일 약속을 기억하며(구글 캘린더) △아이의 울음을 그치게 하고(유아용 동영상)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2인용 게임) △부부끼리 누워서 사진을 감상하는 사례들이다. 가족과의 대화 시간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포털 선택 기준도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선인터넷에서 즐겨찾던 포털 사이트보다 아이폰과 데스크톱PC 간에 연동이 쉽고 데이터 손실 위험이 적은 포털사이트들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자주 쓰는 서비스는 구글 캘린더·주소록·G메일 등이다.

아이폰을 과시할 때에는 주로 LBS를 이용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뽐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콘텐츠와 GPS의 결합과 같은 융합 콘텐츠로 아이폰의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T경제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아이폰이 가져올 변화는 IT 전반으로 확산되고 사업자들이 이 변화에 어떻게 대비하는지가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며 “아이폰 이후 쏟아질 다양한 단말도 유사한 UI와 성능을 보여주게 돼 콘텐츠 관련 서비스와 SNS 포털 서비스, LBS 등이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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