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구글에서 재미난 서비스를 내놓았다. 구글 실시간 검색 서비스와 함께 구글 고글스라는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다. 구글이 모바일 비주얼 검색을 준비중이라는 소문은 있었지만 이렇게 실체를 드러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 고글스는 구글검색의 미래에 대한 발표 중에 이벤트 형식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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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고글스는 위에서 언급한대로 모바일 비주얼 검색이다. 스마트폰(현재는 안드로이드폰만 지원, 아마 추후에 아이폰이나 윈도 모바일, 심비안 폰에도 지원될 듯)에 있는 카메라를 이용하여 사진을 찍으면 구글 고글스는 그 사진을 바탕으로(그것이 사진이든 책 표지든 그림이든) 구글의 검색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수많은 이미지 자료들과 비교하여 맞는 정보를 찾아서 보여준다. 즉, 내가 프랑스 파리에 가서 에펠탑을 찍으면 구글 고글스는 에펠탈에 대한 정보를 보여준다는 얘기다. 내가 헤리포터 소설책의 표지를 찍으면 구글 고글스는 헤리포터 책에 대한 정보를 보여준다는 얘기도 된다. 내가 찍는 모든 정보가 다 검색의 대상이 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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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 지원되는 것도 아니다. 사진을 찍지 않고 그냥 카메라로 주변을 둘러보면 스마트폰에 있는 GPS 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위치의 화면에 보이는 장소에 대한 간략한 정보도 함께 보여준다. 예를 들어 내가 명동 한복판에서 주변을 쭉 구글 고글스를 켜놓은 상태로 스마트폰으로 둘러보면 스마트폰 화면에 보이는 장소에 대한 정보(그 가게의 이름이 대부분인듯)가 나오고 그 나온 정보를 터치하면 관련된 정보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미지 검색과 위치 정보를 활용한 재미난 연동검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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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구글 고글스는 움직이지 않는 지형물을 대상으로 검색을 한다. 고궁이나 유명 건축물 등의 지형물이나 책 표지와 같은 변하지 않는 어떤 사물에 대한 검색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동물이나 아이스크림과 같은 즉석에서 뭔가를 만들 수 있는 사물에 대해서는 지원하지 않는다. 동물의 경우에는 그 범위가 너무 넓어서일 듯 싶고 아이스크림과 같은 즉석에서 만들어진 것들은 데이터베이스에 그 내용이 없기 때문이라 생각이 든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아직 구글 고글스는 구글 연구소에 이제야 등록된 초기단계의 서비스며 구글 연구소를 빠져나와서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되기 위해서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들이 많을 듯 싶다. 지원되는 스마트폰도 지금은 안드로이드 탑재 구글 폰만 지원하기 때문에 아이폰, 윈도 폰 등에도 지원되어야 할 것이다. 또 디카나 폰카 등으로 찍어서 노트북으로 전송하여 데스크탑 검색을 통해서도 이러한 기능을 지원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할 듯 싶다. 아직까지는 갈 길이 먼 서비스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 모바일 비주얼 검색인 구글 고글스를 보면서 구글의 목표인 세상 모든 정보를 쉽게 검색하게 해주겠다는 는 것에 정말로 많이 근접해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과거 역사적인 자료들로부터 시작하여 카메라를 이용하여 찍는 상황만으로도 원하는 자료를 찾게 만들겠다는 그 발상과 결과물까지.. 대단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하다. 머지않아 모든 삶이 다 구글에 종속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런 서비스에 익숙해진다면 없으면 못사는 세상이 오게되지 않겠는가. 차에 네비게이션이 없으면 운전을 못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처럼 말이다.

구글의 이러한 행보, 투자를 보면서 국내 포탈서비스 업체들도 뭔가 생산적인 서비스를 만드는데 주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나 모바일 분야에 말이다. 데스크탑 인터넷 서비스는 어느정도 수준에 올라와있지만 모바일 서비스 분야는 여전히 IT 강국이라는 말이 허명으로 들릴만큼 열악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정신 좀 차리자! 대한민국!!!

마지막으로 구글이 전하는 구글 구골스 영상을 보자. 영상만 보면 참 대단한 서비스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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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저널 버즈] 얼마 전 발표된 구글 크롬 OS를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소개해봤습니다.

크롬 OS의 하드웨어 요구사항은 어떻게 되나?
크롬 OS는 운영체제이면서 동시에 하드웨어 플랫폼입니다. 여타 운영체제처럼 범용 하드웨어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하드웨어에 대한 요구사항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크롬 OS가 설치되기 위해서는 SSD, 와이파이 칩셋, 충분한 크기의 스크린 사이즈, 풀사이즈 키보드와 터치패드 등의 요건이 만족되어야 합니다.

아직 자세한 하드웨어 스펙을 발표한 건 아니지만 x86이나 ARM 기반에서 동작할 것임은 확인됐고 802.11n 와이파이 스펙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향후 하드웨어 지원이 확대되면 일반적인 데스크톱 PC에도 설치가 가능하겠지만 근시일 내에 가능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일반 하드디스크에서 부팅할 수 있나?
안됩니다. 크롬 OS는 빠른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전통적인 하드디스크가 아닌 SSD만 지원합니다.

멀티코어 CPU와 그래픽 카드를 활용하는지?
네. 웹 서핑이나 비디오 재생, 게임 플레이 등 브라우저에서 실행하는 모든 작업 영역에서 하드웨어의 장점을 충실히 살린다고 합니다.

크롬 OS는 오픈소스인가?
그렇습니다. 크롬 OS는 리눅스, 웹킷, 우분투, 모블린의 코드를 사용하며 자체적으로 수정한 리눅스 커널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비록 베타 버전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크롬 OS의 소스 코드는 배포되기 때문에 다운로드 받아 직접 수정할 수 있고 프로젝트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크롬 OS의 인터페이스는 뭐가 틀린가?
크롬 OS는 크롬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것과 매우 흡사한 느낌입니다. 일반적인 데스크톱 인터페이스의 형식을 벗어나 브라우저 윈도 자체로 웹, 파일 탐색기, 애플리케이션 런처 기능을 수행합니다.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은 크롬 브라우저의 고정된 탭 기능으로 항상 열어둔 채 사용할 수 있고 다중 데스크톱 기능을 사용하듯이 크롬 윈도를 여러 개 열고 각각의 윈도 탭을 교환하면서 이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사용자의 데이터는 어디에 보관되나?
크롬 OS와 관련된 사용자 데이터는 로컬 PC에 저장되지 않고 전적으로 인터넷에 보관됩니다. 인터넷에 접속해 있는 이상 사용자 데이터(/home 폴더)와 설정은 모두 클라우드 기반의 캐시 파일로 읽혀지며 기본적으로 인터넷에 암호화 되서 보관됩니다.

로컬에 저장되는 파일은 모두 캐시 파일이고 원본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저장하기 때문에 따로 사용자 데이터를 백업할 필요가 없고 컴퓨터를 바꿔도 손쉽게 데이터 동기화가 가능하지만 단점이라면 인터넷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데이터 접근이 제한적이라는 것과 암호화가 되더라도 보안상의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데 있습니다. 또 구글 서버가 다운되거나 인터넷이 느린 상황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고요.

그렇다면 크롬 OS는 오프라인에서 사용이 불가능한가?
아닙니다. 이번 발표에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오프라인에서의 사용 가능성과 게임 또는 미디어의 오프라인 작동 여부는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크롬 OS에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나?
아닙니다. 크롬 OS는 크롬 브라우저 기반이기 때문에 루트 폴더에 접근할 수 없으며 설치되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은 웹 기반입니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CD를 이용해서 설치했던 전형적인 데스크톱 프로그램들은 크롬 OS에서 사용이 불가능하며 구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은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이상 설치될 수 없다고 합니다.



다만 크롬 브라우저의 플러그인/확장기능 구조처럼 크롬 OS에도 확장기능 설치하듯이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의 설치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리고 구글의 피카사 애플리케이션까지 데스크톱 기반을 버리고 클라우드 기반으로만 작용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크롬 OS에서는 구글 애플리케이션만 사용이 가능한가?
아닙니다. 크롬 OS의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은 크롬 브라우저 하나이기 때문에 다른 플랫폼의 크롬 브라우저에서 작동했던 모든 웹 애플리케이션은 크롬 OS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데모 시연에서 확인됐듯이 엑셀 파일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웹 앱스(Office Web Apps)에서 열 수 있고 이밖에 야후 또는 여타 웹 애플리케이션 제공자와의 제휴도 별도로 언급됐습니다.

크롬 OS가 설치된 다른 사용자의 컴퓨터도 내 계정으로 사용할 수 있나?
그렇습니다. 크롬 OS는 기본적으로 구글 어카운트와 연동되기 때문에 크롬 OS가 설치된 컴퓨터라면 언제든지 내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크롬 OS는 자체적으로 복구를 한다는데 사실인가?
그렇습니다. 크롬 OS는 멀웨어 등으로 운영체제에 손상을 입었을 때 클라우드에서 업데이트 된 OS 이미지를 다운로드 받아 다시 설치하게 됩니다. 운영체제 커널과 브라우저 모두 디지털 사인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부팅 시 운영체제에 손상이 있는지 여부를 자동으로 체크하고 문제가 있으면 스스로 복구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는 크롬 OS만의 혁신적인 기능으로 당연히 업데이트 시 사용자의 고유 데이터 영역과 운영체제 설정 부분은 건드리지 않습니다. 다만 웹 애플리케이션은 디지털 사인 방식이 아닙니다.

듀얼 부팅을 지원하나?
크롬 OS는 아직까지 데스크톱 컴퓨터의 설치를 염두에 두지 않기 때문에 듀얼 부팅이 가능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프린트가 가능한가?
좀 더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어떻게든 지원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크롬 OS는 언제 출시하나?
크롬 OS는 앞으로 1년 정도 후에 릴리즈 될 예정입니다.
데모를 시연한 eeePC에서 콜드 부팅을 7초 만에 하고 이후 데스크톱까지 3초 만에 도달하는 크롬 OS의 속도가 아무래도 가장 인상적이었는데요. 이런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윈도와 같은 드라이버 지원을 포기하고 특정 하드웨어 플랫폼에만 집중하는 모습은 어찌 보면 가장 구글다운 전략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심플함이나 속도 부분에서는 분명히 기존 운영체제에 비해 장점이 있어 보이지만 메인스트림 사용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것도 분명하고요. 어떻게 보면 범용 하드웨어를 모두 지원하려 하는 MS와 하드웨어 생산까지 겸임하는 애플의 중간 모델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PC 보다는 오히려 휴대폰이나 TV 같은 느낌이 어울리는 크롬 OS의 이후 행보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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